[영상] "아빠 빨리 와주세요!" 수험생 아들의 다급한 전화, 알고 보니 대반전
영상 출처=광주MBC 유튜브
수능 시험장 입실이 촉박한 상황에 수험생 아들을 태워주고 돌아가던 아버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빠 다시 와줄 수 있어요?"
혹시 수험표를 두고 내렸나 생각하고 차 뒷좌석을 살펴봤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버지는 곧바로 차를 돌려 시험장으로 내달렸습니다.
아버지가 시험장 정문에 도착하니 아들이 승용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버지는 다급하게 차 문을 열고 "왜 그래?"를 연거푸 외쳤습니다.
그 순간 아들이 운전석 앞으로 다가오더니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을 올렸습니다. 수험생 아들은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아버지는 '빨리 시험장에 들어가라'며 아들의 등을 두드렸습니다. 이때는 입실 완료 시간을 13분 앞둔 7시 57분이었습니다.
↑ 큰 절을 올리는 아들 /사진=유튜브 캡처 |
이 같은 상황은 아버지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버지인 광주MBC 전윤철(49)기자는 이러한 상황이 담
전 씨는 "내가 오히려 안아주고 격려를 해줘야 하는데 아들 준서(18·수완고)가 큰절을 해서 많이 고마웠다"며 "입실 시간이 촉박해서 따뜻하게 손도 잡아주지 못하고 빨리 가라고 재촉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