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위즈가 '육성'에 바짝 신경 쓰고 있다. 통 크게 투자해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도약하기 위해선 육성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 13일 황재균(30)과 4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총액 44억 원)에 계약했다. 미국 빅리그를 경험한 내야수 황재균은 3루 빈자리를 채워줌과 동시에 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스타성도 겸비했다. kt는 여러모로 황재균이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판단했다.
황재균 영입 후 kt는 “이제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선수층을 강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황재균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박경수 유한준 윤석민 등 팀 내 베테랑과 함께 황재균이 주축이 돼준다면 kt 선수들이 한 층 더 성장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 FA 대어급 선수 황재균을 영입했지만 kt위즈는 여전히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복귀한 정현은 3할 타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심재민과 함께 대표팀으로 발탁됐고, 김진곤 등 대타자로 머물던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또 kt는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일본으로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젊은 선수들과 이창진 송민섭 등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도 팀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임 단장은 “당장 좋은 선수 한두 명을 영입한다고 해서 성적이 갑자기 좋아질 수 없다. 선수들을 성장시켜 강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
황재균을 영입했을지라도 팀 내 선수들을 성장해야 탈꼴찌, 5강 진입 등 더 큰 목표를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도약을 꿈꾸는 kt는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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