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생각보다 재밌었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환하게 웃었다.
임기영은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가 5-1로 승리를 거둬, 시리즈 3승1패로 이제 우승까지 1승만 남기게 됐다. 이날 임기영은 생애 첫 포스트 시즌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고,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임기영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IA가 선발 임기영의 5.2이닝 6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와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버나디나의 활약속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S 4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KIA 임기영.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승리 소감은?
“첫 등판인데 긴장 안 되고 재밌었다.”
-전반기 좋았을 때랑 비교하면 어떤가.
“6월 이후로는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 이후로 후반기 막판부터 좋은 생각만 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니 결과가 좋았다. 오늘 분위기 자체도 재밌고, (김)민식이형이 리드 자체를 편안히 해주고 잘해줘서.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몸쪽 승부가 많았다. 부담 안됐나?
“부담 안됐다. 몰려서 큰 것 맞기 보다는 깊숙하게 던지는 게 낫다.”
-4차전 선발 가능성이 반반이었다. 불펜에서도 대기했는데 준비 어떻게 했나?
“똑같이 했다. 크게 다른 건 없었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 영향을 받았나?
“어제 현종이형한테 상대 타자들에 물어봤다.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했다.”
-오늘 땅볼 유도가 많았다.
“낮게 던지려 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더 낮게 던지려 했다. 좋았을 때 땅볼이 많았다. 던지면서 그 부분 많이 생각했다.”
-두산 상대로 자신감있나? 데뷔 첫 승과 선발승 상대가 모두 두산이다.
“아무래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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