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 관료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소폭탄 실험을 하겠다던 말을 묵살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대해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을 거론하며 맞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북한을 대표해 참석했던 리용호 외무상.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의 성명을 두고 수소탄을 언급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달 22일)
- "역대급 수소탄 지상 시험을 아마 태평양 상에서….""
한 북한 고위 관료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양에서 북한 외무성 미국 연구소의 리용필 부소장과 인터뷰한 내용인데, CNN은 리 부소장이 화가 난 표정으로 심각한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핵 대책은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알면 충격받을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맞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 부소장은 북한은 항상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북한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라고도 위협했습니다.
또 미국이 전방위 대북 제재를 외교적인 해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착각이고, 군사 옵션을 거론하고 더 나아가 군사 훈련을 한다며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CNN은 리 부소장이 북미 간 외교적 채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