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의원단 "워싱턴서 한미 FTA 폐기 분위기 느껴…"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자격으로 미국을 다녀온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저희가 워싱턴에서 느낀 감은 폐기로 간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미국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김두관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미국에 있는 의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한미 FTA 폐기만은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했다"며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까지 직접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경제적 측면만 보면 안 된다"며 "한미 FTA를 폐기하면 주변국들에 다른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살리기 위해 한미 FTA를 죽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워싱턴에 있었다"며 "미국이 한국에 안보 문제는 맡아줄 테니 FTA는 걷으라는 그런 입장이라고 해석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한미 FTA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 같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