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히딩크가 클럽·국가대표팀 감독 겸임의 성공사례로 언급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4일 “국가대항전은 퇴화하고 있다. 지도자로 데뷔한 새내기가 섞여 있는 등 대표팀 감독 중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이는 소수뿐”이라면서 “따라서 역으로 엘리트 감독을 국가대항전으로 유혹하긴 더 쉽다.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도 PSV 에인트호번을 계속 지휘하면서도 호주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히딩크는 2005-06시즌 PSV와 호주 감독을 병행하면서 PSV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제패와 호주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통과 및 본선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16강은 아직도 호주의 대회 최고 성적이다.
↑ 히딩크가 호주의 2006 FIFA 월드컵 16강 탈락 후 망연자실하고 있는 모습. 당시 페널티킥 득점으로 호주에 1-0으로 신승한 이탈리아는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인디펜던트’는 “히딩크가 결과를 냈다면 디에고 시메오네(47·아르헨티나)와 주제프 과르디올라(46·스페인)도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3차례 스페인 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시메오네, 2011년 FIFA 최우수지도자로 뽑힌 과르디올라 같은 초일류가 A매치 수준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얘기다.
한국은 7일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과 히딩크의 만남도 성사된다.
히딩크는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위, 러시아를 지휘해서는 2008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3위에 올랐다. 이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9월 14일 기자회견을 연 히딩크는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와 만나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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