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 기자간담회 연 홍준표, 적폐청산 방어 가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를 강하게 비판하며 '적폐청산' 방어진 구축에 가세했다.
홍 대표는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비판을 이어가며 추석 연휴기간 보수 지지층 다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검찰 수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쇼에 불과하다"며 "5년도 남지않은 좌파정권이 대한민국 70년을 모두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러한 정부 및 여당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데 이어 홍 대표도 날을 세우며 사실상 적폐 청산을 놓고 여야 대결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친북 좌파 정권에 나라를 맡긴 국민들인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추석연휴만이라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대부분의 시간을 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비판에 할애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 말만 들어선 안된다"며 "대통령의 조기 전시작전권 회수도 코미디같은 발상이다"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안보 현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말하는건 참으로 유감이다"며 "안보에서도 국방부와 특보가 싸우며 자기들끼리 갑론을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보안교 특보와 송영무 국방부장관간 설전으로 논란이 된 점을 지적한 셈이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도 정부의 적폐청산을 지적하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이 어떤 짓을 했는지 왜 조사하지 않냐"며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에 이어 보수진영에도 여권의 적폐청산작업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김두우 전 이명박 대통령 홍보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적폐청산 타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이 전 대통령 공격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감정적 앙금이자 보수궤멸 의도다"고 주장했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