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운' 세운상가 대대적 리모델링 마쳐…50년 흥망의 역사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가 개장 50년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시는 18일 세운상가 일대 재생을 위해 추진해온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시는 2014년 3월부터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 3가지로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세운상가의 내실 있는 재생을 위해 보행로 연결뿐만 아니라 산업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하드웨어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한 것입니다.
세운상가 옥상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도 마련됐습니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에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조성됐습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다시세운광장'으로 재편했고,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 전시관이 마련됐습니다.
다시세운 상가에는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을 위한 공간도 조성됐습니다.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였으나 서울 핵심 상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1970년대 후반 이후 쇠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서울의 '재개발 추진 1호' 지역으로 1979년부터 이미 철거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지만 35년간 지지부진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는 세운상가와 주변 건물을 모두 허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습니다.
그러나 철거비용과 보상비 문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시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뒤이어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서울시는 2014년 3월부터 세운상가를 철거하지 않고도 상권을 활성화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여기에 53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주변 지역까지 확산해나가겠다"며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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