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이어 정읍의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정읍 농장에서는 감염된 오리의 대량 반출이 있어 주변 농가들의 감염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북 김제의 닭 사육 농장에 이어 오리가 집단 폐사한 전북 정읍 영원면 소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 방역당국은 지난주말 이 농장의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신고 전에 전남 나주 도축장으로 반출된 오리 6천500마리도 모두 회수해 폐기처분했습니다.
하지만 오리 반출에 사용된 5대 차량이 지나간 길목에는 무안과 해남, 고창, 영암군의 12개 농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곳 12개 농가에서 기르는 16만 마리의 닭과 오리도 살처분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창섭 /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 - "차량 말고도, 약품 차량이라든지 역학적으로 이 농장과 접촉한 차량이 나올 수 있고 이런 게 문제다."
당장 차량이 지나간 정읍 고부면의 농가에서는 오리 700마리가 집단 폐사해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늑장 신고에다 신고 전 감염 오리의 대량 반출까지 있었던 영원면 오리 농가가 AI 확산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다 전남 나주 도축장을 제 때 통제하지 못해 지난 3일과 4일 이곳에서 도축된 오리 6만여마리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정부가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지만 완전 회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농가들의 늑장 신고와 정부의 허술한 방역관리로 인해 때 늦은 AI가 큰 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