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는 폭행, 이런 짓을 저지른 사람들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여중생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죠.
여학생들의 폭행 사건이 두드러지는 무슨 이유라고 있을까요?
이병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벌어진 사건들은 모두 성인범죄 뺨치듯 수법이 잔혹했습니다.
나이 어린 중학생들이 벌인 일이라는 점에서 큰 파문이 일었는데, 실제로도 학교 폭력의 가해자들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중학생 이하에서 발생한 범죄가 전체의 70%나 됩니다.
▶ 인터뷰 : 김승혜 /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단장
- "(학교폭력은) 남학생과 여학생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 대신 교급별 차이가 좀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때문에…."
남성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성향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국내 한 연구를 살펴보면, 여학생 간 폭력은 주로 친한 집단 안에서 사이가 틀어지면서 발생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집단폭력의 양상이 뚜렷해졌습니다.
▶ 인터뷰 : 문용린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
- "친구 중에서 한 애가 튀면 나머지들이 공감하는 거예요. 여학생 폭력은 거의 대다수가 집단 가해로 나타납니다."
관계를 중시하는 여학생들의 특성상 SNS에 열중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SNS가 다툼을 증폭시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여자 중학교 교사
- "페이스북을 통해서 댓글을 달고 욕설을 하고 응징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특정 성별이나 나이대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