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문 재검색 작업을 벌여 숨어 왔던 177명의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범인 대부분은 사건 당시 미성년자여서 지문 등록이 안 돼 있던 이들이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년 전 부산의 한 다방 여종업원을 숨지게 한 남성과 공범들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구로구의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피의자가 15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미궁 속으로 빠질 뻔했던 사건들이 해결될 수 있었던 건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부분지문 덕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6달 동안 미제사건 990여 건의 현장지문을 재검색했고, 절반에 가까운 480여 건의 용의자 신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들 중 177명을 최종적으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거된 이들 중 161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여서 검거가 어려웠지만, 이번 지문검색으로 과거의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전체 지문의 3분의 1 정도밖에 남지 않은 쪽지문으로도 신원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대희 / 경찰청 증거분석계장
- "(지문 자료)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신원 확인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문의 특징점이 12개 이상 (일치할) 경우 동일 인물로…."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경찰은 지문 재검색 외에도 걸음걸이 분석 등 최신과학수사기법을 통해 미제사건 범인들을 끝까지 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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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