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9회초 맹타를 휘두르며 5연승을 달린 KIA. 타자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때린 건 대타로 출전한 ‘캡틴’ 김주찬(36)이었다.
김주찬은 2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8월 26일 마산 NC전에서 주루하던 도중 왼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그날 이후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고 있다. 주로 경기 중반 대타로 나선다.
하지만 김주찬의 대타 카드는 거의 통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김주찬은 대타 타율 0.429 7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역시 김주찬은 대타로 들어서 팀 승리를 이끈 선봉장이 됐다.
↑ 김주찬이 2일 고척 넥센전에 대타로 나서 9회초 결승타를 때렸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자칫 연장전까지 흘러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KIA 타선은 9회초 힘을 합쳐 맹타를 휘둘렀다. 김주찬의 진가도 여기서 발휘됐다. 9회초 1사 2루에서 김주찬은 한현희의 실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안치홍은 발 빠르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팀의 승리를 이끈 결승타였다. 이어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KIA는 9회초에서만 4득점을 기록하며 7-4로 넥센을 꺾었다.
김주찬은 경기 후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1B2S 상황에서 볼이 들어왔고 운 좋게
이어 “오늘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은 시즌 5번째로 만원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5경기 모두 KIA전이었다. 팬들의 성원에 캡틴은 결승타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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