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후반기를 뜨겁게 달구는 팀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후반기 23승1무10패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8월 승률도 0.739(17승6패)로 무섭다. 전반기 7위였던 팀 순위는 26일까지 64승2무54패로 4위에 올라있다. 5위 넥센 히어로즈와도 2.5경기 차로 격차를 벌리고 있고, 3위 NC다이노스에는 3경기 차로 다가섰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가을야구의 윤곽이 롯데의 시선에 들어왔다. 상승세 도중 롯데는 오래 묵은 천적관계나 오래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의 출전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홈경기가 그랬다. 이날 롯데는 마침내 천적 차우찬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왔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인 2011년 8월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부터 롯데 상대로는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롯데 상대로만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온 차우찬은 달아오른 롯데 타선에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 24일 사직 LG전에서 역투 중인 진명호.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날 진명호는 11-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용면에서 깔끔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첫 상대 4번타자 이형종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이천웅과 안익훈을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연속 볼넷 이후 강승호와 정상호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매조졌다.
다음날인 25일 만난 진명호는 “복귀 소감은 그냥 좋았다”며 “퓨처스리그도 TV중계를 하고 많이 보러 오시기 때문에 떨리지는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사실 아파서 공도 못 던질 때에는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때 김성진 트레이너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같이 해보자’고 해서 지금 이렇게 돌아왔다. 김성진 트레이너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진명호는 “사실 올해 내가 1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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