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을 안심시키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응급조치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발표와 혼선이 빚어져 국민 여러분의 우려와 분노를 키웠고 몇 곳 농장에 선의의 피해를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 선의의 피해를 겪으신 농민들께도 사과드린다"며 "정부의 잘못된 발표로 농가가 입은 손해는 갚아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부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지 오늘로 열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1천239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계란 출하 중지와 전수검사를 시행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52개 농장의 계란을 전량 폐기했고, 적합판정을 받은 계란의 출하를 허용했다"며 "계란의 유통경로를 추적해서 빵과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 부적합한 계란이 들어갔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응급조치는 일단락됐다. 이제부터는 계란 파동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그동안 미흡하게 살폈거나 살피지 못한 것을 꼼꼼하게 끝까지 살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복지시설, 군대, 직장 등의 단체 급식소에 부적합한 계란이나 닭고기가 공급되지 않도록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산업부 등 모든 관련 부처가 함께 챙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산란계 농장을 비롯한 계란의 생산농장과 유통의 과정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될 때마다 지체 없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이번 계란 파동은 정부와 축산업계에 소중한 교훈을 줬다"며 "국민의 믿음을 얻지 못하면 정부도 축산업도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교훈이다. 이 교훈을 가슴에 새기면서 먹거리 행정과 산업이 국민의 신뢰에 확고히 뿌리박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번 파동이 수습되는 대로 국무총리실은 모든 관련 부처와 함께 안전과 안심을 향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체제를 갖추고 실행하겠다"며 "안전도 안심도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안전과 안심은 끊임없이, 어쩌면 영원히 관리하고 통제해 가야 할 항구적 과제"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안전과 안심을 위협하는 요소는 끊임없이 새로이 생겨나고 그것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인류의 지혜와 역량 또한 끊임없이 발전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이 총리는 "(안전과 안심을 향한) 장정을 바로 이번 계란 파동에서 시작하려 한다"며 "국민과 전문가 여러분의 지혜와 동참을 얻으며 이 과업을 힘차게 그리고 끈기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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