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일정을 놓고 채권단이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구사주 책임론'을 제기한 산업은행의 입장에 따라 매각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오는 28일 운영위원회에서 매각자문사 선정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대로 연내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겁니다.
이 자리에서 외환, 산업, 우리은행 등 3개 은행 가운데 2곳 이상이 찬성하면 자문사를 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3자 합의가 필요합니다.
결국 관건은 기업을 부실로 몰아넣은 '구 사주의 책임론'을 제기한 산업은행의 입장입니다.
산업은행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매각건에 대해 말할 수 있는게 없다." (매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무런 입장을 밝힌 게 없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총선 이후에나 입장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속한 매각을 원하는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으로서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외환은행 관계자
-"일정이 좀 유동적이긴 하다. 그 전에 다른 얘기가 나오면 28일에 못할 수도 있고...원하지 않는 일을 밀어부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렇지만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는 산업은행도 조속한 매각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하면 지주사의 가치를 매길 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산업은행의 몸집
강태화/기자
-"현재 범현대가를 중심으로 강력한 인수의지를 밝히고 있어, 매각이 본격화 되면 현대건설을 둘러싼 각축전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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