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문건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문건이 무슨 내용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캐비닛 문건'이 발표된 지 사흘 만에 유력한 문건 관리자로 꼽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모를 뿐더러, 문건이 발견된 상황에도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청와대가 발표한 캐비닛 문건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 "언론 보도를 봤지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문건이 작성됐던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 사이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했습니다.
재임 기간과 겹치는 만큼 검찰은 우 전 수석도 이번 문건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 전 수석은 현재 문체부 좌천성 인사 지시와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국정농단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이번 문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국정농단에 어떤 개입이 있었는지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