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고개를 드는 경찰의 기강 해이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경찰 간부가 여성을 강제추행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도 모자라, 자신을 체포했던 다른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욕설까지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술집에서 손님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된 건 어제(29일) 새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한 한 남성의 신분을 확인했더니 부산의 모 지구대 소속 간부였습니다.
이 모 경위는 여성 종업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경위는 40여 분만에 다시 지구대를 찾아와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경남 김해 ㅇㅇ지구대 관계자
- "임의동행을 하려고 하니 계속 거부를 하고 해서 수갑을 채워서…. (다시 찾아와) 욕설을 하고, 네가 나 잡아갔지 직원들 보면서 행패를…. "
결국, 이 경위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됐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강제추행도 부인하고, 공무집행방해도 부인해, 자체 감찰 조사를 통해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이 경위가 소속된 지구대는 최근 또 다른 경찰관 3명이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가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한 달 새 같은 지구대에서 현직 경찰관 4명이 체포되거나 사건에 휘말리면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