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 ‘엘롯라시코’가 이틀 연속 12회 연장 승부를 만들었다. 승리의 여신은 이번엔 아무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는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소요시간은 5시간5분.
전날 연장 12회말 5시간38분간의 혈투를 펼쳤던 두 팀은 이날도 피 튀기는 경기를 연출했다. 전형적인 엘롯라시코의 흐름이었다. 한 팀이 리드를 잡으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잡았다. 물고 물리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먼저 선취점을 낸 쪽은 LG였다. LG는 2회초 2사 후 강승호의 3루타와 유강남의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물론 리드는 올래가지 못했다.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2-1, 롯데 리드 흐름은 꽤 오래 이어졌다. 5회까지 두 팀의 점수 변동은 없었다.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연장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롯데 이대호가 9-9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결국 승부는 정규이닝 9회에서 가리지 못했다. 2일 연속 연장. 연장도 지루한 흐름이었다. LG가 10회초 찬스에서 박용택의 병살로 공격기회를 마친 것과, 11회초 2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잘 맞은 타구를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호수비로 잡아내 득점하지 못한 정도가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12회초 LG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안익훈이 롯데의 바뀐 투수 노경은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9-8로 균형을 깨뜨리는 홈런. 안익훈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까지 짓궂었다. 12회말 롯데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LG좌완 윤지웅의 2구째를 잡아당겨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만들었다. 9-9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강민호의 안타에 이우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황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LG는 신본기를 고의 4구로 1루를 채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