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자는 세계 인구 4위를 기록 중인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은 물론 소다라은행을 동남아 진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신용카드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도 증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13년 12월 인도네시아 현지 상장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인수했고 이듬해 12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인도네시아 법인과 소다라은행 간 통합을 승인받았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상업은행 115곳 중 42위(총자산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은행으로 5월 현재 14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 이후 올해 말까지 152개 정도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 2100만달러(약 24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합병 당시 1400만달러(약 160억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또 한화생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달부터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개시했고 PB 영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 오픈도 현지 금융당국에 신청하고 있으며 다음달 전후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6월 말 기준 270개)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도 인도네시아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우리은행의 이 같은 해외 진출은 지난해 말 민영화를 달성한 이후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전략이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