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유럽 국가의 정부와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시스템이 장애를 빚거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공격은 미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전 세계 30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이번엔 유럽과 러시아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국영기업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등에서 거의 같은 시간에 확인됐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정부 전산망·공항·지하철 등이 공격을 받아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의 체르노빌 방사능 감지 시스템도 공격받았습니다.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의 광고회사인 영국의 WPP와 프랑스 제조업체 생고뱅 등 일반 기업이 피해에 노출됐습니다.
공격은 미국으로 확산해 제약기업 머크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빌로와 / 보안전문가
- "(데이터 백업을 해두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더 오랜 시간 동안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겁니다."
해커들은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해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해독키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업체들은 이번 공격이 이전보다 변화한 새로운 형태의 랜섬웨어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