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의 사망이 남 일 같지 않은 건, 북한이 우리 국민을 6명이나 억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설상가상 우리 정부는 이들의 생사 여부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일찍이 김정욱 선교사 등 우리 국민 4명의 억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욱 / 선교사 (2013년 10월 억류)
- "국정원의 도움을 받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북쪽 사람들을 첩자로 소개하고 중개했습니다."
김국기, 최춘길 목사도 대놓고 스스로를 간첩이라 불렀고, 고아 납치 혐의로 체포된 고현철씨는 시종일관 고개를 떨구며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고현철 / 탈북민 (2016년 5월 억류)
- "다시 한번 깊이 깊이 머리 숙여 천백 번 사죄합니다."
문제는 북한이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선전전을 펼친 뒤로 이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정부는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탈북민 출신 우리 국민 2명이 추가로 억류돼, 모두 6명이 북한에 발이 묶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 대화채널이 없어 신병 확인이 어려운 가운데, 억류자 가족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