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의 주장대로 윤손하 아들과 재벌 총수 손자 등이 같은 반 학생을 때리는데 쓰인 방망이는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방망이였을까?
서울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지난 16일 최초 보도한 SBS '8뉴스'가 19일 방송에서 이 사건을 둘러싼 세간의 궁금증을 다시 짚었다.
먼저 SBS는 이 사립초의 2014년 입학금이 100만원, 수업료는 564만원이었다고 보도했다. 학생수가 적고 교육의 질이 좋아, 재벌가 아이들을 비롯해 연예인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고 설명했다.
'8뉴스'는 첫 보도 이후 윤손하가 내놓은 해명 중 논란이 된 부분도 재점검했다. 우선 윤손하 아들이 가해 아동으로 지목됐는데, 윤손하가 사건 초기 아들을 데리고 피해자 집에 찾아가 눈물로 사죄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윤손하의 1, 2차 해명 중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 혹은 재확인했다. 윤손하 소속사가 "SBS가 교사 녹취 부분 등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소속사가 해명했다가 다시 바로잡은 문제의 물비누에 대해서 SBS는 "물비누를 바나나우유로 속아서 먹었다는 피해 아동의 주장을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를 이불로 덮어놓고 때리는데 쓰인 야구방망이는 과연 윤손하가 주장한대로 '스트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방망이, 아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방망이,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게 아닌지' 도 확인했다. SBS 취재에 따르면 이 야구방망이는 재벌 회장 손자 A군이 수련회장에 갖고 온 것으로, 이 방망이에 대해 학부모 측은 "학교에서 아들이 야구팀을 만들었는데, 사달라고 해서 사준거다"라고 말했다는 것. 초등학교 야구팀에서 플라스픽 방망이를 쓰는지, 궁금증을 낳는 대목이다.
또한, A군이 당시 방에 있었다는 증언과 "당시 방에 없었음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는 A군 측 주장이 맞서고 있어 역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피해아동의 상태에 대한 학교 측과 아이를 상담한 전문가의 서로 다른 견해도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학교측은 "수련회뒤 CCTV를 봤더니 피해아동 잘 놀고 있어 학교폭력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학생을 상담한 정신과 의사는 "이 학생이 보이는 주된 증상은 악몽과 불안이고, 이 사건으로 상처를 크게 받아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학교 측은 학교폭력위원회 조사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이 피해학생이 이불 안에 있는 것을 몰랐다"며 "폭행의 고의성과 심각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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