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축구에도 사드 보복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써온 이장수 창춘 감독이 최근 전격 경질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국영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자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감독과 선수를 보유한 구단에 압력을 넣은 건 지난달 개막 직전입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사드 보복이 극에 달할 때였다고 중국 현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축구 관계자
- "(당국이) 구단에 한국인 (감독과 선수에 대한) 계약 조건을 문의했고, 계약을 철회할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국내 관계자도 이런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국내 축구 관계자
- "중국축구협회가 구단들에 앞으로 한국인 영입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비공식적으로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구단들을 압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지난주 이장수 창춘 감독이 개막 5경기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습니다.
이 감독이 지난 시즌 중간 강등권에 있던 창춘과 장기 계약을 한 뒤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시킨 점을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가뜩이나 갑작스럽게 변경된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따라 위축된 한국 선수와 감독 17명.
당분간 불안함 속에 축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