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폭 확대의 주범은 중대형 전지 사업부였다. 매출 증가세에 비해 더딘 수익성 개선으로 연간 329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 이는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여파에 따라 1200억원 규모 적자를 낸 소형 전지 사업부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에는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중대형 전지 사업부는 여전히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소형 전지 부문 흑자 전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재료 사업부 실적이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174억원으로, 상반기(459억원 손실)보다는 하반기(285억원 흑자)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전자재료의 선전과 배터리 사업부 적자 폭 축소를 근거로 올해 삼성SDI 영업이익이 800억원 안팎까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4672억원에 달했던 대우건설은 올해 큰 폭의 흑자 전환은 물론 사상 최대 영업이익까지 기대된다. 해외 공사와 관련된 잠재적 손실을 모두 지난해에 회계처리하면서 위험 요인이 사라졌다는 진단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6498억원을 넘으면 사상 최대치(2006년 6437억원)를 경신하게 된다.
영업손실 2위를 기록한 현대상선(8334억원 손실)의 반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글로벌 선두권 기업은 시장 분위기에 따른 실적 전망이 가능하지만 현대상선은 시장 흐름보다는 자사 경쟁력 확보가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