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나 향응은 기본이고, 회갑 비용 대납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엑스레이 등 촬영에 쓰이는 약품을 납품받는 대가로 제약업체에게서 뇌물을 받은 종합병원 의사 35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국내 100대 병원 소속의 의사들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보훈병원 등 소속 의사 46명은 죄질이 무거워 사법처리 됐습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다국적 제약업체 직원 6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특정 업체의 약품을 받아주고 최고 6천만원까지 받는 등 2005년 1월부터 2년 동안 모두 2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제약업체로부터 골프 접대 등 20억원 어치의 향응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의약품 납품 대가로 장모의 회갑잔치 비용을 대납토록 한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이처럼 제약사와 의사들 간의 리베이트 거래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리베이트 거래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이 연간 2조천8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른 의약품과 제약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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