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항철도 직통열차 모두 이용…통합승차권 도입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수도권 지하철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통합승차권이 도입된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공항역 구간을 운행하는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수도권 전철 간 환승이 가능한 통합승차권을 자체 개발해 오는 4월1일부터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을 한 번에 가는 직통열차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 등 두 종류를 운행한다.
일반열차는 수도권 전철과 동일한 1회용 승차권을 사용한다. 하지만 직통열차 승차권은 서울역∼인천공항역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수도권 지하철로 환승하려면 공항철도 게이트 밖으로 나간 뒤 별도로 지하철 승차권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이번에 도입되는 통합승차권은 직통열차 운임(서울역∼인천공항역)과 수도권 지하철 운임(서울역∼해당구간)을 묶은 일종의 1회용 교통카드다. 인천공항역 직통열차 고객센터와 발매기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보증금 500원이 따로 부과된다. 이 돈은 도착역의 보증금 환급기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역에서 직통열차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학한 후 지하철 승차권을 구입할 필요 없이 통합승차권으로 환승게이트를 통과해 곧바로 지하철 1·4호선으로 갈아 탈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지하철에서는 통합승차권을 판매하지 않아 지하철 1·4호선 이용객이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행 직통열차를 타려면 환승 통로 내 고객안내센터에서 직통열차 승차권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연간 3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이용객들은 지정좌석제인 직통열차를 선호하지만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기가 복잡해 불편을 겪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