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당면 과제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출범입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인사가 '너무 많은' 논란에 휩싸인 장관은 물론이고, 당초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총리 인준 역시도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정치권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무난' 예상과는 달리 통합민주당이 '부적격'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탓입니다.
분양권을 재산 변동 신고 당시 누락했고, 그 이후 3차례나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아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는 등 이미 '너무 많은' 인사가 '너무 많은' 논란에 휩싸인 상황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이것은 단순히 검증 시스템의 문제만이 아니다. 시장 만능주의, 능률 지상주의라고 하는 이명박 신정부의 개발시대적인 사고방식, 또 이 정부의 도덕적 해이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총리 후보 인준에 '권고적 반대 당론'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절충안인 셈이지만, 민노당 표와 합치면 인준은 부결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잔뜩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글로벌 총리의 적임자라는 점이 검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이제 야당도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
한편으로는 원내대표간, 개별 의원간 대면설득에 나서면서, 동시에 소속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을 독려하며 표
총리 인준 표결 바로 다음날부터는 말 많고 탈 많은 장관 내정자들을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가 이틀동안 예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 강상구 / 기자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국은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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