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소조기라 물이 잔잔한 내일(24일)까진 반잠수선 위에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후 안전한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실리게 될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입니다.
2015년에 건조된 초대형 바지선으로 길이는 축구장 두 개를 합친 212m, 폭은 63m에 이르며 총 7만 2천 톤의 중량을 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선체에 해수를 주입하고 방출하며 수심 26m까지 잠수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정운채 / 전 해군대령 (안전처 자문관)
- "물을 집어넣으면 밑으로 가라앉고 공기를 집어넣으면 물을 빼면 뜨고 등등 그런 시스템이 그 바지 자체에 되어 있어요."
세월호의 부양이 끝나면 와이어로 더욱 단단히 묶은 뒤,
바지선을 통해 세월호를 이동시켜 물속에 반쯤 잠긴 이 반잠수선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 작업을 가급적 소조기인 내일(24일)까진 끝내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그 후 반잠수선의 부력을 이용해 물 위로 세월호를 띄우고,
세월호에 가득 찼던 물과 남아있는 기름의 제거 작업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세월호의 막대한 무게를 때문에 바지선의 와이어와 접촉이 발생하며 인양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부는 인양 계획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