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모듈 제조업체 트레이스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정정한다고 전했다. 트레이스가 기존 공시를 통해 밝힌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7000만원으로 이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3년간의 적자 기조를 벗어났다는 의미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실제로 실적 발표 다음날부터 열흘간 트레이스 주가는 48%(1750원→2590원) 급등했다. 그러나 정정된 실적은 4년 연속 적자였다. 외부인 감사 결과 지난해 트레이스는 영업손실 9억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순손실도 기존 53억원에서 66억원으로 확대됐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나는 사례도 다반사다. 지난 20일 재무제표를 정정한 코스피 상장사 페이퍼코리아는 기존 148억원이던 영업손실이 223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적자 폭이 50.6%나 늘어났다. 광명전기 역시 실적을 정정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82억원에서 3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단순 착오라고 보기에는 정정공시 전과 후 실적 변동 폭이 지나치게 크지만 상장사 대부분은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 사유는 내놓지 않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트레이스, 광명전기, 파인디앤씨 등 기존 실적이 50% 이상 줄어든 기업들이 내놓는 답변은 '외부 감사인의 감사 결과'라는 대답이 전부다.
반면 재무제표 정정 원인을 명시하는 기업도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트루윈은 정정공시를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