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지인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최 씨에게 삼성에도 납품하려고 청탁을 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최 씨는 삼성은 안 먹힌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흡착제를 제작·판매하는 업체인 KD코퍼레이션은 최순실 씨 지인의 회사입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초등학교 동창 아버지가 이 회사의 대표입니다.
2014년 최 씨는 회사 대표 이 모 씨에게 현대자동차 납품 요청을 받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회사 측은 현대차에 10억 5천여만 원 상당의 제품을 공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앞서 2013년에도 KD코퍼레이션이 최순실 씨를 통해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에 납품을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이 씨는 KD코퍼레이션은 삼성과 대우조선해양에도 최순실을 통해 납품을 시도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삼성은 안 먹힌다"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련의 작업을 위해 이 씨는 2013년 1천만 원이 넘는 명품가방을 2015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4천만 원을 최 씨에 줬다고 증언했습니다.
나중에 명품가방을 최 씨가 교환해 간 것을 알고 선물로 주면 불편할까봐 현금으로 줬다고도 진술했습니다.
한편 최 씨는 명품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현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