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경영서신에서 "건설 부문은 '정확한 시장'과 '적정 상품'이라는 기조 아래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특히 "아시아 및 중동의 초고층·발전·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잠재적 기회가 많은 시장을 발굴해 성장 기반을 튼튼히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에서 세부 사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전년(3330억원 적자) 대규모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사장은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인프라 및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국내외 공사가 호조를 보여 작년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사장의 경영서신에 '래미안' 아파트로 상징되는 주택 부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축소 기조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당장 5월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서초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도 엇갈리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국내 마케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국내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급변으로 불확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말 수주 잔액은 31조6260억원으로 2015년 말(40조870억원)보다 21.1% 줄었다. 특히 주택사업은 조직 축소에 나서면서 수주 잔액이 작년 말 10조1860억원으로 2015년 말(13조290억원)과 비교해 27.9%나 급감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