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9일 대만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최종전을 준비하는 김인식 감독은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라인업 작성부터 고심했다.
한국은 차기 대회 예선 라운드 강등을 피하기 위해 대만전을 꼭 이겨야 했다. 2패의 팀이 1승을 거두기 위한 고민이 클 수야 있지만 내부사정이 또 있다. 부상자가 적지 않다.
투수는 그나마 사정이 괜찮다. 제한 투구수 규정에 묶인 투수는 없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도 막판 리드 시 등판한다. 이대은(경찰), 박희수(SK), 장시환(kt) 등 출전 기회가 없던 이들도 첫 등판을 준비한다.
↑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야수는 사정이 다르다. 전날 새벽 감기몸살로 응급실까지 간 김태균(한화)는 대만전에 결장한다. 김태균은 전날 훈련도 빠진 채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 김재호(두산)는 지난 6일 이스라엘전 사구 2개 영향으로 하루 뒤 네덜란드전에 뛸 수 없었다. 대만전에도 선발 명단서 빠졌다. 김하성(넥센)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양의지(두산)와 박석민(NC)은 대만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어깨(양의지), 팔꿈치, 허리(이상 박석민) 통증을 느꼈다.
김 감독은 “유난히 이번 대표팀이 구성할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부상도 끊이지 않는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냥 우리의 운이 없는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한국은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잇달아 패하며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WBC 대표팀은 김 감독의 마지막 팀이 될 공산이 크다. 때문에 노감독은 좋
그는 “무조건 1라운드를 통과해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스라엘전 패배가 뼈아프다. 좀 더 승부를 걸었어야 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스라엘전은 2009 WBC 결승 일본전과 함께 김 감독이 가장 후회되고 아쉬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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