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아직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파이어리츠 구단은 4일(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사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한국에서 사법 판결이 완료된 강정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강정호가 전날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으며 사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자 낸 성명이다.
↑ 피츠버그 구단은 아직 강정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징계 논의는 그 다음 문제다. "구단이 어떤 징계를 내릴지 판단은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가 있을 때까지 잠시 보류하겠다"며 "우리는 곧 강정호가 미국으로 여행을 할 수 있게돼 그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만나서 이 문제, 그리고 그가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갖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만취 상태로 운전 도중 사거리 교통섬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망갔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은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지만, 이례적으로 법원이 정식 재판에 그를 회부, 이보다 더 강한 판결을 내렸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있었던 점과 동승자였던 중학교 동창 유 모씨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법 절차가 완료된 강정호는 이제 (결코 쉽지않을)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와 다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의 징계, 혹은 재활 치료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파이어리츠는 2018년까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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