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어제 오후 이사회를 열고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빠르면 오늘 국방부와 부지 맞교환 계약을 체결하는데요.
중국의 보복이 예상되면서 롯데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사드배치 결사반대, 사드배치 결사반대."
사드 부지로 예정된 성주골프장을 소유한 롯데상사 앞에서 반대 단체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롯데 측은 시간과 장소를 비밀리에 부친 채 이사회를 진행했습니다.
'사드 함구령'이 내려진 롯데 대신 국방부가 어제 오후 4시 경, "롯데로부터 이사회 개최 결과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교환할 것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지 계약이 끝나면 올해 5~7월 사이 사드가 배치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금년 중에 배치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그런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롯데가 부지 교환을 최종 승인하면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이 좀 제약을 받을 수도 있고요. 중국으로부터 매출이 있던 기업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중국 내 롯데 매장은 수차례 위생점검을 받으며 벌금을 부과당했고 3조원을 투자한 프로젝트도 중단됐습니다.
지난 21일 중국 환구시보는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사드부지 제공을 확정지으면서 롯데는 중국 내 사업 뿐 아니라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