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 육박 '칼치기'…고속도로 아찔한 추격전

【 앵커멘트 】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차량과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일명 '칼치기' 운전까지, 난폭운전을 한 운전자가 순찰차와 아찔한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의 변명이 가관입니다.
"출근길에 좀 바빠서"라고 했다죠?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암행 순찰차 옆으로 갑자기 치고 나오는 흰색 승용차,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며 점점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순찰차가 바짝 추격을 시도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와 이거 못 따라잡는데…."

끝을 모르고 계속 올라가는 속도 계기판.

"180, 190(km)."

점점 가속페달을 밟아가는 승용차는 1차로에서 3차로로, 다시 2차로로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이어갑니다.

차량과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일명 '칼치기' 운전까지,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아이고 위험하게 또…."

운전자 41살 신 모 씨는 규정 속도 100km 구간인 고속도로에서 최대 시속 186km로 내달리며 다른 차량을 위협했습니다.

무려 20km를 추격한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암행 순찰차라는 걸 알리고, 난폭운전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요찬 / 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 경위
- "변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출근길에) 바쁜 이유로 좀 빠르게 (운전)했다. 난폭을 좀 하게 됐다고 당시 현장에서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신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