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이아몬드 중심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를 내놓았다. 백화점이 자체적인 주얼리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대구신세계를 시작으로 17일 강남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2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백화점이 자체적인 주얼리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디르는 상품기획과 디자인은 물론, 다이아몬드 원석을 구입해 제작, 판매,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백화점이 직접 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브랜드 라이선스 혹은 직수입 상품을 편집숍에서 보여주는 기존 백화점 브랜드 사업 수준을 탈피해 하나의 브랜드를 새롭게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럭셔리 주얼리 회사에서 10년 이상 몸담은 다이아몬드 전문가를 비롯한 10여명의 인력은 2년여간 아디르 작업에 매달려 왔다.
그들이 주 타깃으로 잡은 층은 결혼을 앞둔 20~30대들이다.
신세계는 우리나라의 혼인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반지 등 예물 주요 품목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두드러지면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부쩍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신세계에서 예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디자인과 브랜드 못지 않게 다이아몬드 원석의 품질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컸다"며 "때문에 고품질의 다이아몬드 예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접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수준의 상품을 선보이지만 가격은 20% 가량 낮게 책정했다. 또 일반적인 원형이 아닌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각, 하트 등 다양한 팬시컷 등도 선보여 웨딩 수요와 더불어 패션 수요도 함께 잡는다는 전략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대형화, 복합화 바람이 거센 유통업계에 백화점 업의 본질인 '상품'의 차별화를 위해 '아디르'를 선보이게 됐다"며 "아디르는 지난해 신세계가 만든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에 이어 품질과 가격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니즈에 맞춘 철저한 고객 맞춤형
한편, 국내 주얼리 시장은 2010년 4조5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조원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2015년 19.7%, 지난해 21.4%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2일까지 44.8%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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