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상승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야권의 텃밭, 호남을 찾았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광주 시민들과 함께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등 '문재인 대세론' 흔들기에 주력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권의 심장부 호남을 찾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센터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말들을 둘러보며 이른바 'DJ정신'을 기리고, 목포를 찾은 소감을 밝힙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한국의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다짐한 저에겐 제 고향이자 영원한 출발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약속하며 이른바 '호남 홀대론' 해결을 간접적으로 약속하고, '목포의 눈물'을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이끕니다.
-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처음으로 광주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도 들었습니다.
상승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야권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집토끼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 "1971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주류에 도전한 김대중의 정신, 정말로 미미한 지지율의 노무현의 도전, 그 도전을 통해서 기적은 만들어졌고…."
정치권 안팎에선 중도·보수층을 끌어안은 안 지사가 호남 표심까지 흡수하면'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안 지사는 내일도 5·18 묘역을 참배하고, 전남대학생들을 만나는 등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호남 표심 공략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