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도 낭산에서 발견된 미완성 왕릉. |
무덤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효성왕(재위 735~742)은 재위 5년만에 병으로 숨졌다. 성림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지름이 약 22m에 달해 756년께 만들어진 경덕왕릉과 크기가 비슷하다. 십이지신상의 양식도 경덕왕릉의 석상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고, 무덤을 만들다 중지했기 때문에 당시 재위 기간이 짧았던 효성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논두렁 등에 일부 남아있던 석재와 발굴로 새로 드러난 석재를 조사한 결과 신라 성덕왕(재위 702~737) 이후부터 왕릉에 쓰인 석재와 동일한 형식이다. 크기나 제작 방식도 기존 왕릉과 거의 같다. 다만 석재들의 형태가 완벽하지 않고,석실 내부를 만들기 위한 부재가 나오지 않았으며, 탱석의 십이지신상이 잘려 나간 점으로 미뤄 왕릉 축조 중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림문화재연구원은 이곳에서 탱석·면석·지대석·갑석 등 왕릉에 사용되는 석재와 건물지, 담장, 회랑지, 16∼17m 폭의 도로를 발굴했다. 이와 함께 신라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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