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신청한 17명의 증인 중 8명만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2일까지 변론 기일 일정을 잡아두었는데, 이 때문에 3월 초 결론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17명 중 절반 정도인 8명의 증인만 추가 채택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을 비롯해 정동춘 K 스포츠재단 이사장,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회나 대통령 측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8명의 증인을 채택한 것은 지나치게 피청구인 측의 뜻을 반영한 것입니다. 저희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저희가 신청한 증인 17명 중 8명만 채택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증인 신문 일정도 확정됐습니다.
오는 16일에는 정동춘 전 K 스포츠 재단 이사장 등을 포함해 4명, 20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어제(7일) 불출석한 김기춘 전 실장을 포함해 3명, 그리고 오는 22일에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 2명이 증언대에 설 예정입니다.
이처럼 헌재가 오는 22일까지 변론기일을 지정했고, 또 별도의 최종 변론기일이 잡힐 가능성이 커 '2월 말 선고'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에도 최종 변론 후 재판관 회의를 거쳐 선고까지 2주가 소요된 만큼 3월 초 선고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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