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속에서 출하되는 황태는 그야말로 겨울철 별미인데요.
황태 대표 주산지로 알려진 강원도가 아닌 충남 내륙인 청양에서 처음으로 황태덕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청양의 칠갑산 자락에 있는 황태덕장.
매서운 바람과 차디찬 추위 속에서도 명태를 손질하는 일손이 바빠졌습니다.
주렁주렁 내걸린 명태가 겨우내 찬바람을 맞으면서 노란 황태로 만들어집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황태는 영하 10도 정도의 최저기온에서 얼기 녹기를 반복해야 특유의 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운성 / 충남 청양군 정산면 마치리 이장
- "올해 처음 황태를 했는데 강원도 고수들한테 물어보니까 황태도 평평히 마르고 있고 맛도 좋습니다."
일교차가 큰 데다 세찬 바람까지 불어 '바람골'이라 불리는 이 마을에 충남 내륙으로는 처음으로 황태덕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은지난해 12월 강원도 대관령의 황태덕장을 견학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강원도보다 물류비가 적게 들고, 덕장에 입지가 좋아 황태 생산지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칠갑산 덕장에서 생산되는 황태는 4천여 마리로 3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석화 / 충남 청양군수
- "우리가 사업 하는 이유는 청양군을 부자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확장을 해서…."
맹추위 속에서 건조되는 칠갑산 황태는 오는 3월쯤 본격 출하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