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등에 딸린 매점 중에 신고도 안 하고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이 꽤 있습니다.
겨울철 한철 장사를 하다 보니 기준도 안 갖추고 영업을 하는 건데, 당연히 위생 상태가 불량할 수밖에 없겠죠.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빙상스케이트장 매점에 식약처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캔음료처럼 제조가 끝난 먹을거리만 팔도록 허가받았지만, 메뉴판엔 매장에서 만드는 컵밥과 커피가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간이 주방의 위생상태는 허점투성이입니다.
▶ 인터뷰 : 단속반-매점 주인 대화
- "이거 언제 쓰던 버터예요?"
- "그건 계속 녹여서 쓰는 거예요."
- "언제부터 썼는데요?"
- "한번 쓰고 나서 닦고 나서 또 쓰고 그래요."
냉장고 속 식재료들은 뒤죽박죽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장
- "점검이 안 이뤄진 상태에서 체계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식재료를 보관할 때에는 특성에 맞게 보관해야 하는데…."
빙상장 옆에 천막을 치고 식당을 운영해온 호텔도 적발됐습니다.
테이블엔 먹다 남은 음식이 놓여 있고, 메뉴판엔 더 다양한 음식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온갖 조리시설이 놓인 주방도 갖췄습니다.
신고 없이 식당을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저희가 행정처분 받은 것도 없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등에 딸린 음식점 392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무허가로 식품을 조리해 판매한 14곳을 적발하고 개선조치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