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땅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 이후 북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대륙간 탄도 로케트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북한 핵개발 관련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후에 다시 트위터에 "중국은 전적으로 일방적인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빼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을 돕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일이다"라고 썼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정보기관에 브리핑을 요청한 첫 주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것이었으며 최근 이와 관련한 기밀 브리핑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 핵 문제를 주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