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2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여객선에서 큰불이 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배에 머물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많은 사람들이 항구 근처에 세워진 잔해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이들을 태운 여객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어제(1일) 오전 9시 반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해 인근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불이 나 선박 대부분을 태우고 꺼졌습니다.
여객선에는 230명 이상이 타고 있었는데, 승무원과 승객 대부분은 바다로 뛰어들어 주변을 지나던 선박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23명이 숨졌고, 17명은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누군가 배에서 불이 났다고 외쳤어요.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어요."
승객 대부분은 새해 연휴를 즐기러 나온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여객선의 엔진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