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5공 청문회 때도 국회 청문위원들이 구치소 수용실 안까지 들어가 당시 경제사범이었던 장영자 씨를 상대로 이른바 '감방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어음사기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은 장영자 씨.
이후 장영자 씨는 1989년 5공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고, 결국 당시 청문위원들이 영등포 구치소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른바 최초의 '감방 청문회'입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당시 5공 청문회 위원장이었던 김동주 전 의원과 통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주 / 당시 5공 청문회 위원장
- "내가 그때 (5공 청문회) 위원장이었는데 교도소 안에 들어갔습니다. 방송기자 통제하고…."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교도소 안이라는 것은 사방(감방) 안에까지 들어갔단 말이죠?"
▶ 인터뷰(☎) : 김동주 / 당시 5공 청문회 위원장
- "사방(감방) 안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그게 영등포 교도소에 전례가 있습니다."
또 김동주 전 의원은 "시간제한 없이 (장영자 씨에게)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고 당시 '감방 청문회' 상황을 전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주인공만 바뀐 채 다시 열린 감방 청문회. 하지만, 27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건지지 못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