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빵을 파는 노점상은 아예 빵을 만들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계란값이 폭등해 문을 닫았습니다.
대기업도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지경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한 골목입니다.
계란빵을 파는 노점상은 이번 주 내내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계란값이 오르면서 문을 연 계란빵집은 아예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장에서 파는 계란은 30개들이 한 판에 1만 원 안팎, 반찬가게에서는 계란말이는 커녕 계란물을 묻힌 전도 보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반찬가게
- "당분간 쉴까해요, 계란말이나 계란 장조림."
3배 가까이 오른 계란값에 동네빵집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 동네빵집
- "10년 넘게 장사했는데, 이렇게 많이 오른 적은 없었어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금란이 된 계란파동에 대기업도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파리바게뜨는 계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카스테라와 머핀, 롤케익을 포함해 19개 품목을 생산 중단했습니다.
하루 80톤의 계란을 쓰는데, 물량이 40%까지 부족해지자 마트에서 구해보려 했지만 결국 포기한 겁니다.
▶ 인터뷰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 "(카스테라가) 제일 많이 팔리죠.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제품이니까 중단을 시켰나봐요."
정부가 일부 계란수집판매상의 매점매석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금란이 된 계란은 서민 경제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