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정부비축물자 품목의 하나인 식용 대두 수입항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8년 Non-GMO(비유전자재조합식품) 대두 Basis(콩 가격을 뺀 해상운임 등 부대비용) 구매 입찰과 관련해 식용대두 컨테이너 물량 수입항(1만t)으로 인천항을 단독 지정했다.
이는 2017년 Basis 구매, 2016년 Spot 구매(당해연도에 구매입찰과 수입이 모두 이뤄지는 것)때 인천항을 통해 수입하기로 한 각 6000t보다 66% 증가한 것이다.
정부비축물자인 미국산 식용대두 2000t을 인천항을 통해 처음으로 들여온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많다.
인천항이 식용대두 수입항으로 급부상한 데는 인천신항 개장 후 미주항로 유치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부에 위치한 다른 항만을 이용할때 보다 내륙운송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소음·공해·혼잡·사고·도로파손 등 육상 화물운송으로 인한 환경·사회적 간접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용대두 인천항 수입 확대를 직접 검토한 이한준 aT 인천본부장은 “물류경로 단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지난 2년간 인천항을 통한 검역, 통관 서비스에 대한 만족 등이 물량 확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면서 “미국산 식용대두 외에 비축물자 품목의 다양화 및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인천신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정부비축용 식용대두 수입은 2015년 2000t을 시작으로 올
홍경원 인천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물류비가 줄어들면 시장 공급가가 낮아지고, 물가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는 지출을 줄이고 기업은 절감한 비용을 다른 분야에 투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인천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강조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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