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선출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새누리당이 오늘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친박계가 오늘 공식 해체 선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정 대행이 비박계에 비상대책위원장 추천권을 넘기면서 비박계도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현재 비박계 내부 기류 어떻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 비박계는 원내대표 경선 패배 이후 전략을 모색해왔습니다.
비박계 측은 원내대표 경선과 비대위원장 선출을 각각 탈당과 분당의 분수령으로 봐왔는데요.
우선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비박계에게 넘긴 만큼 당장 탈당을 하기에 앞서 이 카드를 수용할지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박계 일각에서는 경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친박계가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잠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했다는 겁니다.
특히 비박계 핵심인 김무성 전 대표가 "수일 내 탈당을 결단하겠다"고 한데 이어 유승민 의원도 탈당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비박계 내에서 친박계와 다시 손을 잡기 보다는 독자 노선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 탈당과 분당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이와 달리 비박계가 잔류를 택하고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받아들인다면 새누리당 내분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혁명'이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야권 내 비판 여론도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한 월간지에 실린 도올 김용옥 씨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릴 경우 "그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고 말했는데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은 겁니다.
박 원내대표는 "있어선 안 될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만 지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광장의 분노에서 혼란과 불안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이 선결을 강조했는데요.
다만, 만일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하더라도 "12·9 박근혜 탄핵이 혼란을 불러오면 죽 쒀서 개 주는 것"이라며 "질서있는 수습과 정권교체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