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와 민생을 넘나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광폭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는 유일호 경제팀 유지 의사를 밝히며 인사권 논란에 선제 대응하더니, 오늘은 대정부질문 출석 문제로 야권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급기야 야권에서는 폼 잡지 말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사항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은 오는 20일과 21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자칫 야당 공세에 권한 대행으로서의 격이 떨어지면 국정 운영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또 헌법에 권한 대행의 국회 출석은 명시되지 않은 만큼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겁니다.
야당은 바짝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황교안 총리님, 대통령 되신 거 아니거든요? 폼 잡지 마시고 나오셔서 본인의 국정 구상을…."
또 국회와 협의 없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유임을 결정한 점도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권한 대행을 하려는 생각을 버릴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그래선지 황 권한대행은 앞으로 행보와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원로들의 의견도 청취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야권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정치권과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문제, 황교안 체제의 첫 시험대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