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이상철 기자] 2루수는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후보들도 사전 인터뷰에서 누가 받을지 감이 안 온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득표율이 가장 낮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그 예측불허의 경쟁 속에 서건창(넥센)이 2012년, 2014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서건창은 골든글러브 투표 결과, 122표를 획득했다. 득표율은 35.4%였다. 정근우(107표·한화)와는 15표차에 불과했다. 박민우(71표·NC), 박경수(37표·kt), 김성현(8표·SK)이 그 뒤를 이었다.
서건창은 “올해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김)하성이를 축하하러 온 건데 내가 수상하게 됐다. (2루수 부문은)다들 쟁쟁해 누가 받을지 예측조차 못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그래도 상이라는 게 받으면 기분은 좋은 거니까, 내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 넥센의 서건창은 13일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수상자 중 가장 득표율이 낮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
수상이 가능했던 경쟁력을 묻자, 그는 꾸준함을 들었다. 서건창은 140경기로 다른 후보보다 많이 뛰었다. 서건창은 “많은 경기를 뛴 게 내 경쟁력이지 않을까. 그래서 자연스레 기록도 따라왔다”라며 “내년에도 부상 없이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골든글러브의 치열한 경합은 그에게 동기부여이기도 하다. 서건창은 “그만큼 뛰어난 2루수가 많다는 뜻이다. 내겐 좋은 자극제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건창은 수상 소감도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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