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AI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달걀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1명당 한 판 이상 살 수 없도록 판매 제한까지 시작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 한쪽에 쌓여 있는 달걀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표정이 썩 밝지 않습니다.
AI가 확산하면서 달걀값이 몰라보게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달걀 구매 고객
- "유정란 15개짜리를 주로 사가는데, (이전엔) 6천 원대에서 사갔던 것 같은데 7천 원대네요."
지난달 16일 대란 10개 기준 1,245원이던 산지 가격이 3주 만에 1,367원으로 껑충 뛰면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달걀값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미리 달걀을 사두려는 고객이 몰리며 일부 매장은 고객 한 명당 한 판만 파는 식으로 물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살처분한 닭과 오리가 1천만 마리를 넘어설 정도로 AI가 확산하자, 3번째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이번에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는 것은 지역 간 또는 발생 지역 내에서의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2014년보다 AI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